고속버스 예매했는데 자리는 비어있다? 그 이유는 ‘노쇼’ 때문입니다
요즘 고속버스 예매를 하려고 하면 금요일이나 주말, 특히 명절 연휴 기간엔 원하는 시간대 좌석을 찾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버스가 출발했을 때 빈자리가 눈에 띄게 많은 경우가 많죠. 이런 현상의 핵심 원인은 바로 ‘노쇼(No-show)’입니다.
특히 고의적으로 두 좌석을 예매한 뒤, 출발 직전에 하나만 취소하는 ‘꼼수’가 퍼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좌석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25년 5월 1일부터 고속버스 취소 수수료 제도 개편을 시행합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부터 달라지는 고속버스 예매 정책, 변경된 취소 수수료 체계, 실수요자를 위한 팁까지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2025년부터 바뀌는 고속버스 취소 수수료, 얼마나 오르나?
출발 전에도 요일 따라 수수료 달라진다
기존에는 고속버스 출발 전에 취소하면 정액 수수료(보통 10%)만 부담하면 되었지만, 2025년 5월 1일부터는 요일과 시기에 따라 차등 요금이 적용됩니다. 이는 명절이나 주말 좌석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기 시간대에 무분별한 예매 후 취소를 줄이고, 실수요자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목적입니다.
- 월~목 평일: 기존과 동일하게 10%
- 금~일, 공휴일: 15%
- 설·추석 명절: 최대 20%
출발 후 취소 수수료는 단계적으로 인상
현재는 버스 출발 후 취소해도 30%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일부 승객이 출발 후에도 좌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꼼수를 쓰고 있었죠. 이 부분 역시 대폭 개선됩니다. 단계적 인상을 통해 실질적인 ‘노쇼 억제 효과’를 노린 조치입니다.
- 2025년: 50% / 2026년: 60% / 2027년: 70%
왜 이렇게 바뀌는 걸까? 제도 개편의 진짜 이유
한정된 좌석, 공평하게 나눠 쓰자는 취지
고속버스는 항공기처럼 좌석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하나의 빈자리는 그 시간대 이동을 포기한 누군가에게 큰 불편으로 작용합니다. 제도 개편의 핵심은 ‘좌석 회전율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있습니다.
실수요자 보호와 비대면 예매 어려운 교통약자 배려
요즘은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예매가 가능하지만, 노인층이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좌석이 부족해 아예 탑승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노쇼가 줄어들면 교통약자도 탑승 기회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시외버스도 바뀔까? 개편 일정과 함께 살펴보자
2025년 5월 1일부터 본격 시행
현재 이 제도는 고속버스에 우선 적용되며, 3~4월 동안 각 예매 플랫폼(버스 타고, 고속버스모바일 등)을 통해 충분히 홍보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정식 시행은 2025년 5월 1일부터입니다.
시외버스도 개선 권고 예정
고속버스에 이어 시외버스에도 유사한 방식의 취소 수수료 개편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지방 중소도시 간 이동 수요를 고려해, 전체 대중교통 예매 시스템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단계적 인상으로 적응 유도
정부는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과도한 요금 인상이라는 불만을 줄이고, 충분한 적응 기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고속버스 노쇼 줄이는 개편, 모두에게 이득입니다
2025년부터 시작되는 고속버스 취소 수수료 개편은 단순히 요금 인상이라기보다,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대중교통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자리를 차지하고도 타지 않는 ‘노쇼’ 관행을 줄이면, 더 많은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제도 변경은 고속버스 예매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주말 여행객, 귀성객은 물론 디지털 취약계층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